국내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악화할 경우 확진자 수가 이달 말 2000명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해 확진자 발생 전망을 추정한 결과 7월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될 시 1400명 정도”라며 “현 상황이 악화할 경우 2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다만 “확산이 억제되면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면서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서 방역 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면 9월 말에는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75명을 기록했다. 전날 1212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틀 연속 1200명대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의 최다 기록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유행 상황에 대해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했다”면서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