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유언 “대한민국을 밝혀라” 전하며 글썽인 최재형

입력 2021-07-08 14:12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부친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대한민국을 밝혀라. 소신껏 해라’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8일 밝혔다. 최 예비역 대령은 이날 새벽 1시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최 전 원장은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부친이)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글씨로 남겨주신 말씀은 ‘대한민국을 밝혀라’, 그렇게 한 말씀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육성으로는 제게 ‘소신껏 해라’, 그게 아버님께서 제게 남겨주신 마지막 말씀이다”라고 했다.

부친이 생전 최 전 원장의 정치 입문에 반대했다는 데 대해서는 “‘신중하게 선택해라’ 이런 말씀도 하시고 그랬었다”고 답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6일 정치 참여 의지를 직접 밝힌 배경에 대해 “아버님께서 떠나시고 처음 모시는 시간이라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다”고 정리한 채 자리를 떴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한 뒤 9일 만인 지난 6일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