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이 9일 양양을 시작으로 차례로 개장하고 피서객을 맞는다.
양양지역 해수욕장은 낙산과 설악, 동호, 정암, 물치 등 모두 21곳이다. 해수욕장 운영 기간 보건소와 속초해양경찰서, 양양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코로나19 대응반’을 운영한다. 화장실과 샤워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철저한 소독을 시행한다.
코로나19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해 해수욕장 별로 임시격리실을 운영한다. 피서객이 안심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 조성을 위해 오는 23일부터 경찰과 합동으로 관광지 내 공중화장실 36곳에 대한 불법촬영 특별점검에 나선다.
오는 10일 개장하는 속초는 수상 안전관리요원과 안전장비 추가 확보 등을 통해 물놀이 안전사고를 막는다. 또 피서객 편의를 위해 코인 샤워기와 세족기를 추가 설치하고 실내 샤워장 온수시설을 개선하는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수욕장 백사장에 원형풀장과 어린이 전용 풀장, 유아 전용 풀장 등을 설치했다. 피서 절정기인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5일에는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양양과 속초에 이어 동해는 14일, 삼척 15일, 고성과 강릉이 16일 차례로 해수욕장을 개장한다. 폐장일은 시군별로 8월 22∼29일이다.
강원도와 동해안 6개 시군은 코로나19 특별 방역대책을 펴기로 했다. 방문객 분산 수용을 위해 모든 해수욕장에 ‘혼잡도 신호등제’가 시행된다. 해수욕장별 혼잡도가 빨강(밀집), 노랑(밀집 우려), 파랑(적정)으로 포털 사이트에 안내된다.
강릉 안목, 동해 추암, 속초 등대, 고성 봉수대, 양양 송전해수욕장은 인터넷 사전예약제가 도입된다. 인터넷 검색포털에 해수욕장 예약을 검색한 뒤 방문을 원하는 해수욕장의 이용 날짜와 시간, 인원 등을 입력하면 된다.
방문 이력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안심콜 출입관리 시스템’도 활용된다. 방문객이 해수욕장마다 부여된 고유번호에 전화를 걸면 방문 시간과 전화번호 등이 자동으로 저장된다.
강릉 경포, 동해 망상, 속초, 삼척 해수욕장에서는 체온에 따라 색이 변하는 체온스티커 부착제가 시행된다. 또 연간 3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강릉 경포, 동해 망상, 양양 낙산, 속초, 삼척 등 5개 해수욕장에선 오후 7시부터 오전 6시까지 취식 행위가 금지된다.
강원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축제와 각종 놀이시설 운영보다는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조용한 해수욕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양=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