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서울 ‘거리두기 4단계’ 기준 도달할 듯

입력 2021-07-08 12:48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을 기록한 7일 오후 무더위 속 서울 강남구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이날 서울 강남과 송파 일대 선별진료소는 확진자 급증과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집단 감염 여파로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9일 처음으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8일 보건복지부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백브리핑에서 “서울은 오늘까지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380명대 초반으로, 내일부터는 4단계 기준을 초과하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단계는 확진자 기준으로 기계적으로 올리는 것은 아니고 위험성과 보조지표 등을 고려하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수도권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필요한지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서울은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389명 이상인 날이 3일 이상 이어지면 4단계로 들어가게 된다. 최근 1주간(2∼8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387명이다. 9일 0시 기준으로 348명 이상 나오면 4단계 기준에 들어맞는다.

수도권 4단계 적용 조건은 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1000명 이상인 날이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정부는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인 수도권에 대해서는 일률적으로 단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서울 지역의 급격한 확산세를 고려해 서울에만 먼저 4단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만일 2∼3일간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