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확진 550명…‘거리두기 4단계’ 단독 격상 논의

입력 2021-07-08 12:07 수정 2021-07-08 13:36

정부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 본격화에 맞서 서울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위인 4단계로 단독 격상하는 방안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8일 “수도권 전체로 보면 4단계 기준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지만 서울은 4단계 기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서울만 떼어놓고 보면 오늘까지의 주간 환자 발생이 380명대 초반이라 내일이 (4단계 기준을) 초과하는 첫날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서울의 거리두기를 4단계로 단독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가 적용되면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다. 최대 2명만 모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더불어 기념식, 설명회, 1인 시위 외 집회 등 다수가 모이는 행사는 전면 금지된다. 결혼식과 장례식에도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275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날(1212명)에 이어 이틀 연속 1200명대를 기록했으며,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서울 내 확산세는 심각하다. 서울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5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583명으로 최다 기록을 썼던 지난 6일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정부는 서울은 물론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선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손 반장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매일 회의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