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이 낙하산 집단인가” 여당에서 나온 이철희 靑 수석 비판

입력 2021-07-08 10:40

이동윤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 회장이 8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향해 “보좌진들이 아무나 하는 ‘낙하산 집단’인 듯 호도된 것 같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수석은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을 비판하자 “‘너희들은 뭐냐 도대체. 너희들은 시험으로 뽑았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 회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좌관 생활을 직접 해봤고 보좌진이 어떤 역할을 하고 또 어떤 처우를 받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아실 거라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좌관은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면 쓰는 것’ ‘(특정 정당의 보좌진 협의회) 너희들은 뭐냐 도대체, 너희들은 시험으로 뽑혔냐’ 등의 표현으로 마치 국회의 모든 보좌진들이 이른바 아무나 하는 낙하산 집단인 듯 호도된 것 같아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좌진은) 서류전형과 면접, 각 의원실별 평가와 국회 내·외부의 평판조회 등을 거쳐 국회에 적을 두기까지 비록 임용고시와 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각종 평가를 반복적으로 받는다”며 “그럼에도 언제 잘릴지 모를 불안함을 마음 한구석에 늘 달고 사는 게 바로 별정직 신분 보좌진”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박성민 청년비서관이 청년을 대변하고 문재인정부에서 청년들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모든 인선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고 이런 의견들을 잘 모으고 조정하는 것 또한 정무수석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판에 화가 나실 수 있겠지만 불안하고 힘든 업무환경 속에서도 대부분의 보좌진들이 의원님과의 신뢰, 보좌진 역할에 대한 자긍심으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 이를 가장 잘 아실 정무수석이 보좌진 선배로서 3000여 후배들의 마음을 조금 더 세심하게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