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가 일본국적?…서경덕 “日위키백과에 수정 요구”

입력 2021-07-08 10:21 수정 2021-07-08 13:06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어판 위키백과가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일본’으로 표기해 수정을 요구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일본 유학생들의 제보를 받아 서 교수가 확인한 결과 일본어판 위키백과에 ‘윤동주(尹東柱)’를 검색하면 ‘일본국적의 시인(日本国籍の詩人)’으로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 교수는 “일본어판 위키백과에 윤동주의 국적을 ‘일본’으로 버젓이 소개하는 것을 바로잡고자 또 항의 메일을 보내 강력하게 수정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윤동주 시인이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건 역사적인 팩트”라며 “하지만 그는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아울러 “올해 2월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해 바이두 측에 지속적으로 항의를 하고 있다”며 “아직 바뀌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서 교수는 “최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일본 올림픽 박물관’에 전시된 손기정 선수에 대한 소개를 역사적 배경설명 없이 ‘일본인’으로만 홍보하는 등 왜곡이 더 심해져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서경덕 교수팀은 ‘글로벌 한국 역사 홍보 캠페인’을 꾸준히 펼치며 중국 및 일본의 역사 왜곡을 수정하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인물의 국적을 올바르게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