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금품수수 의혹 검사 감찰 지시… 기막힌 일”

입력 2021-07-08 10:09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8일 자칭 ‘수산업자’ 김모(43)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현직 검사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배경에 대해 “조직 진단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과 관련된 진상파악을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어제(7일) 감찰관과 감찰담당관 등을 불러 (조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이 2019년도의 일이니 엊그제 일인데 기가 막히지 않느냐”며 “스폰서 문화가 여전히 없어지지 않은 건지, 그런 차원에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치 강도에 대해선 “어느 수위로, 어느 정도로, 어느 기간 동안 할 건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박 장관은 검찰 내 스폰서 문화가 남아있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출신 검사의 ‘라임 접대설’의 실체가 나올 가능성도 언급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 중 1명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이 해외로 도주하기 전·현직 검사들과 룸살롱에서 회동했다는 의혹이다.

이번 감찰 건은 다음 주 박 장관이 발표 예정인 법무부·대검 합동감찰과는 별개 사안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