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 당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 “‘니들은 시험으로 뽑았냐'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7일 유튜브 채널 JTBC 인사이트 ‘신예리의 밤샘토크’ 영상에서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가 보좌관 출신이지 않나. 보좌관은 시험으로 뽑는 게 아니고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면 쓰는 것”이라며 “근데 특정 정당의 보좌진협의회에 있는 친구들이 ‘왜 비서관을 그렇게 뽑느냐’고 얘기하길래 속으로 ‘니들은 뭐냐 도대체’ 이런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한길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그러면서 “마냥 1급(공무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잠시 있다가 가는 것인데 그걸 마치 고시 붙은 사람들 자리를 뺏은 것처럼 말했다. 정상적인 문제 제기는 아닌 것”이라며 “우리가 어른으로서 청년 문제를 못 풀어줬으니 당사자가 직접 참여하게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청년비서관은 청년이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 비서관이 여성이기에 논란이 인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들었다고도 했다.
1996년생인 박 비서관은 지난달 만 25세의 나이로 1급 상당인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발탁됐다. 특혜 발탁 논란이 불거졌고,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파격이 아닌 코미디다. 청년의 마음을 얻는 게 아니라 분노만 살 뿐”이라는 비판 성명을 냈다.
이 수석은 당시 “당분간만이라도 시킬만한 사람인지 지켜봐 달라. (그 후에도 논란이 된다면) 제가 책임지겠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도 편하게 사담을 주고받을 때 ‘여권 청년 여성 인사 중에는 박 비서관이 괜찮고 훌륭하다고 본다’고 하더라”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