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인 ‘근육 긴장 이상증’으로 투병 중인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의 근황이 공개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선수는 6월 7일 서울 서울성모병원에서 척추 낭종 제거 수술을 받은 이후 현재 수원에 있는 병원에서 재활 중”이라고 전했다.
한남교 천안시체육회장과 함께 이 선수를 만났다는 박 시장은 “수술 경과가 좋아 허리·머리에 있던 통증이 사라졌다”며 “시민분들의 안부와 격려 말씀을 전하고 앞으로 개최할 이봉주 기념 마라톤 코스도 설계해 보라며 격려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첨부한 사진에서 병원복을 입은 이 선수는 등과 허리를 꼿꼿이 펴진 못했지만 밝은 표정으로 박 시장과 대화를 나눴다. 수술 전 ‘ㄱ자’로 고개를 떨구고 있던 것과 비교해 쾌차한 모습이다.
이 선수는 지난해 1월 근육 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근육 긴장 이상증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근육이 꼬이거나 목이 뒤틀리면서 돌아가는 등 통증을 동반한 근육 이상이 나타나는 난치병이다.
이 선수는 지난달 7일 서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6시간30분에 걸쳐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천안 출신인 이 선수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을,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국민 마라토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