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7일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113명으로 집계됐다. 자정까지 추가 발생할 신규 확진자를 감안할 때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2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의 경우 오후 9시 기준 1145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었다. 이어 자정까지 집계한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212명이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연말 3차 대유행 정점이었던 12월24일 1240명 이후 처음이다. 이틀 연속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 역시 지난해 12월29일, 30일(1044명, 1050명) 이후 처음이다. 사실상 ‘4차 유행’이 현실화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달 들어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61명→825명→794명→743명→711명→746명→121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827명꼴로 나왔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지역별 확진자 수는 서울 536명, 경기 316명, 인천 59명 등으로 수도권만 911명이다. 전체 대비 81.9%가 수도권 발생자인 것이다. 이어 충남 57명, 부산 49명, 제주 17명, 대구·강원 각 15명, 대전 12명, 울산 9명, 경남 8명, 충북 6명, 전남·경북 각 4명, 전북 3명, 광주 2명, 세종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현재 기준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2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69명까지 불어났다.
인천 초등학교발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이날 학생 9명, 가족 5명 등 14명이 추가 감염되며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인천 내 관련 확진자만 총 38명이 됐다. 다른 지역까지 포함하면 이 초등학교 발 확진자는 현재 기준 42명이다.
서울 성동구 A학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5명이 더 나와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집계된 상태다. 성동구 소재 B초등학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날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22명이다.
델타형(인도) 변이바이러스 전파가 확인된 수도권 영어학원 8곳·마포 음식점 발 확진자도 12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326명으로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전남 여수시 사우나와 관련해 4일 이후 이용자 8명과 가족 2명 등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