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채석장 추락 화물차 인양…운전자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07-07 17:41
사진 출처: 충북소방본부 제공

충주의 채석장에서 50m 아래 물 웅덩이로 추락한 화물차 운전자가 수색 36시간여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10시47분쯤 충주시 소태면의 화강암 채석장 아래 물웅덩이에서 추락한 화물차를 인양했다. 인양된 화물차의 운전석에서 운전기사 A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10시13분쯤 62살 남성 A씨가 몰던 63t의 덤프트럭이 이곳 채석장 50m 아래로 추락해 약 3m 깊이의 물웅덩이에 빠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A씨 구조를 위해 웅덩이에서 물을 빼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웅덩이 주변 공간이 협소하고 차량이 진흙 바닥에 거꾸로 박혀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은 인력 30여 명과 굴착기 등의 장비 15대를 동원해 웅덩이 주변 공간을 확보하며 구조작업을 이어갔다. 이후 지난 6일 밤 화물차 인양이 이뤄졌지만, 운전기사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화물차가 원석 운반을 하고 있었다는 채석장 관계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용노동부 현장 조사 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확인되면 작업 중지 명령 및 사법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윤정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