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된 도의원과 악수’ 욕지도 주민들 격리 해제

입력 2021-07-07 17:36
욕지도 전경. 욕지도 홈페이지 캡처

섬에 방문한 전직 도의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주민 수십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경남 통영시 욕지도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피했다.

통영시는 7일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던 섬 주민 36명이 이날 정오부터 자가격리가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격리 해제 전날 마지막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3일 전직 도의원 A씨는 욕지도에 방문해 이장 회의에 참석한 공무원·이장 등 섬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A씨는 최근 지역 언론에서 통영시장 선거 출마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런데 A씨는 섬 방문 6일 뒤인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A씨가 욕지도 방문 당일 코로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A씨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욕지도 이장 20명 전원, 욕지도 사무소 공무원 8명, 욕지수협 조합장과 욕지수협 직원 등 욕지도 주민 36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장 전원과 면사무소 공무원 상당수가 자가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욕지도의 행정은 사실상 마비 되다시피 했다.

이들은 어제 마지막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일상으로 복귀했다.

2000여명이 거주하는 욕지도는 통영시 최남단 유인도 중 한 곳으로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윤정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