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선별검사소를 찾는 시민들도 크게 늘고 있다. 무더위 속에도 서울 강남 등에 위치한 검사소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12명을 돌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서울 583명, 경기 367명, 인천 57명이다. 수도권에서만 100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1200명대 확진자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두번째로 많은 수치여서 국내 코로나 4차 대유행 전조라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특히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여파로 이날 오전 삼성역 임시선별검사소와 강남구 보건소엔 해당 지점과 지역을 방문했던 시민들이 몰려 긴 줄을 늘어서는 풍경이 연출 되기도 했다. 무역센터점에선 지난 4일 직원 2명이 확진된 이후 직원 29명과 가족 3명, 지인 1명 등이 잇따라 감염됐다. 현대백화점은 8일까지 이틀간 임시 휴점하고 전 직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강남구 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에는 7일 오후까지도 긴 대기줄이 늘어졌으며 근처 도로 역시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과 차량으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도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몰렸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수도권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현재를 ‘4차 유행의 초입’에 진입하는 단계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통제관은 또한 “중앙방역대책본부 분석에 따르면 현 수준이 8월 초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