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영향으로 부산에 시간당 최고 60㎜의 비가 쏟아졌다.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도시가 물바다가 됐다.
부산기산청은 7일 오후 2시20분을 기해 부산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고 60㎜ 장대비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영도구에 시간당 최고 60㎜의 비가 내렸고 남구(48㎜)·사하(47.5㎜)·중구(44㎜)에도 시간당 40㎜ 이상 비가 내리고 있다.
이에 통제구간은 12곳에 이른다. 동래구 세병교, 연안교, 수연교, 영락 굴다리 등 하상도로가 통제됐으며, 동구 초량 1·2 등 지하차도 진입도 중단됐다.
오후 7시 2분쯤 만조가 예보돼 해안가 저지대 침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현재 여객선 입출항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또 행정안전부는 부산 금정구와 동래구, 강서구에 산사태 주의보도 발효했다.
시간당 최고 68㎜ 폭우 덮친 경남…피해 신고 잇따라
역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경남에도 시간당 최고 68㎜(창원 진북)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현재 경남 창원, 진주, 밀양, 김해, 사천, 고성, 하동 등 7개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나머지 11개 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져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남해 377.1㎜, 사천 350㎜, 고성 341㎜, 사천 삼천포 332.5㎜, 창원 마산회원 301㎜ 등이다.
경남 전역에 비 피해 신고는 29건 접수됐다. 김해 삼계동 한 아파트에서는 전날 쏟아진 비로 산지 붕괴 우려가 있어 주민 31명이 대피했으며, 합천에서는 도로까지 토사가 흘러내리기도 했다.
또 창원과 진주에서 폭우로 축사가 물에 잠겨 200마리가 넘는 닭이 폐사하는 일도 발생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