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60㎜이상 폭우…‘물바다’된 부산·경남 [포착]

입력 2021-07-07 16:43 수정 2021-07-07 17:27
남부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령된 7일 부산 부산진구 동천에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집중호우로 범람한 동천 주변에 재해예방사업을 벌였다. 연합

장마의 영향으로 부산에 시간당 최고 60㎜의 비가 쏟아졌다.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도시가 물바다가 됐다.

부산기산청은 7일 오후 2시20분을 기해 부산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고 60㎜ 장대비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남부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령된 7일 부산 부산진구 동천 주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연합

남부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령된 7일 부산 부산진구 동천 주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연합

남부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령된 7일 부산 부산진구 동천 주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연합

영도구에 시간당 최고 60㎜의 비가 내렸고 남구(48㎜)·사하(47.5㎜)·중구(44㎜)에도 시간당 40㎜ 이상 비가 내리고 있다.

이에 통제구간은 12곳에 이른다. 동래구 세병교, 연안교, 수연교, 영락 굴다리 등 하상도로가 통제됐으며, 동구 초량 1·2 등 지하차도 진입도 중단됐다.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7일 오후 연제구 세병교 하부도로가 온천천 수위 상승으로 통제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뉴시스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7일 오후 영도구 절영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힘겹게 이동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뉴시스

오후 7시 2분쯤 만조가 예보돼 해안가 저지대 침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현재 여객선 입출항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또 행정안전부는 부산 금정구와 동래구, 강서구에 산사태 주의보도 발효했다.

시간당 최고 68㎜ 폭우 덮친 경남…피해 신고 잇따라
7일 오후 1시 1분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한 거리가 장맛비에 침수돼있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연합

역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경남에도 시간당 최고 68㎜(창원 진북)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현재 경남 창원, 진주, 밀양, 김해, 사천, 고성, 하동 등 7개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나머지 11개 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져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남해 377.1㎜, 사천 350㎜, 고성 341㎜, 사천 삼천포 332.5㎜, 창원 마산회원 301㎜ 등이다.

5일부터 장맛비가 쏟아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촌리 한 축사가 침수되면서 닭 26마리가 폐사해 7일 창원시 관계자가 피해 조사를 하고 있다. 김완기 제공. 연합

7일 오후 경남 김해시 삼계동 한 아파트 인근 산지에 방수포가 설치돼 있다. 이곳은 전날부터 내일 장맛비로 산지 토사 일부가 유실됐고, 인근 아파트 주민 31명이 붕괴 우려에 전날 긴급대피를 한 곳이다. 연합

경남 전역에 비 피해 신고는 29건 접수됐다. 김해 삼계동 한 아파트에서는 전날 쏟아진 비로 산지 붕괴 우려가 있어 주민 31명이 대피했으며, 합천에서는 도로까지 토사가 흘러내리기도 했다.

또 창원과 진주에서 폭우로 축사가 물에 잠겨 200마리가 넘는 닭이 폐사하는 일도 발생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