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씨 이게 뭐야, 줄이 왜 이렇게 길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한 시민이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을 바라보고 혼잣말을 했다. 코엑스 위에서 바라본 선별검사 대기줄은 별마당 도서관을 한 바퀴 감는 것으로 모자라 건물에 가려 끝이 보이지 않았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과 방문했던 고객들이 선별검사소를 찾았다. 관련 확진자는 지난 4일 이후 총 48명으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임시 휴점 중이다. 아셈타워에서 근무 중이라는 최모(56·여)씨는 “줄만 1시간40분 섰다. 빨리 들어가서 일해야 하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선별검사소를 찾은 이모(42·여)씨는 “현대백화점을 들렀는데 걱정돼서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아들이 봉은초 다니는데 휴교를 해 같이 왔다”고 얘기했다.
상황은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도 마찬가지였다. 보건소로 들어서려는 차량 30여 대가 길게 늘어서 꼼짝하지 않고 있었고 보건소 뒤의 인도는 도보로 방문한 시민들이 100m 넘게 줄을 서고 있었다.
검사를 마치고 나온 최모(38·여)씨는 “현대백화점에 방문했었는데 재난문자를 받고 방문했다”며 “1시간10분 정도 걸렸다”며 지친 표정을 지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212명 늘어난 16만 2753명이다. 신규 확진자 1212명은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 이래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