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모든 경기 무관중’ 진행?…8일 결정된다

입력 2021-07-07 16:25
도쿄 올림픽 로고다. AFP 연합뉴스

2주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전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대두됐다. 지난 주말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패배한 정부 여당이 결국 ‘유관중’ 의지를 접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최종 결정은 8일 나올 전망이다.

마이니치 신문은 오는 23일 도쿄올림픽의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일본 정부 내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7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4일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사실상 패배하자 그동안 유관중 개최를 고수했던 스가 요시히데 정권 내에서 가을 총선(중의원 선거)을 앞두고 민심을 수용하자는 의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림픽 관중 수용을 주장했던 일본 정부의 한 각료는 “이제 유관중은 어렵다”고 전했다. 자민당 간부도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를 두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불만이 있다”며 “과학적으로는 일부 무관중이 바람직하지만 더는 정치적으로 못 버틴다”고 밝혔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감염을 막는 관점에서 무관중을 염두에 두고 결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개회식은 관중 유무에 관계없이 일본 왕과 간 총리, 중·참의원 의장 등이 참석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올림픽 관중 수용 여부는 오는 8일 일본 정부와 도쿄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참여하는 5자 협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앞서 지난달 21일 열린 5자 협의에선 정원의 50% 이내에서 최대 1만명까지 수용한다는 합의가 타결됐다. 그러나 이후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11일까지로 예정된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가 연장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일부 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됐었다.

한다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