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버터’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발매 직후 6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팬덤을 앞세운 압도적인 음원 판매량이 ‘버터’의 장기 집권에 큰 힘이 됐다.
빌보드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버터’가 이번 주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6주 연속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BTS가 첫 영어곡 ‘다이너마이트’(3회) 등을 포함해 이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통산 11번째다. 핫 100에 1위로 데뷔한 역대 54곡 중 6주 이상 연속으로 정상을 지킨 것은 ‘버터’를 포함해 채 10곡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터’는 핫 100 순위 산정에 반영되는 음원 판매량에서 강세를 보였다. ‘버터’의 발매 6주 차(6월 25일∼7월 1일) 실물 및 다운로드 판매량은 총 15만3600건으로 전주보다 20%나 뛰어올랐다. 이번 주에는 '버터'가 담긴 실물 음반인 LP(바이닐)와 카세트테이프 판매량이 집계에 반영된 것이 주효했다.
이처럼 BTS를 향한 팬덤이 차트 장기집권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BTS의 강력한 차트 라이벌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는 스트리밍 횟수는 3020만회, 라디오 청취자는 5680만명으로 ‘버터’보다 2배 이상 앞섰지만 음원 판매량은 6% 수준에 머무르며 2위에 그쳤다. ‘버터’의 라디오 청취자는 2830만명으로 전주보다 2% 증가했고, 스트리밍 횟수는 1100만회로 11% 감소했다.
BTS는 ‘버터’와 함께 영국 출신의 세계적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작업에 참여한 신곡 ‘퍼미션 투 댄스’가 실린 싱글 CD를 오는 9일 발매해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BTS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미(팬클럽) 여러분과 같이 역사를 쓰고 있는 ‘버터’”라며 “6주 동안 무한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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