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서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에 대해 경찰이 부검을 실시한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오늘 오전 변사체 3구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고 변사자 모두 외력의 작용을 의심할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7일 밝혔다.
3명 가운데 아들 A씨는 혈액 간이검사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A씨의 모친인 B씨와 이들의 친척으로 추정되는 여성 C씨는 직접사인이 불분명해 약독물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부검은 혈액을 이용한 간이검사였는데 B씨와 C씨 혈액량이 충분치 않아 결과가 불분명하게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부패가 심해 이들의 사망시점 추정이 어렵지만 CCTV, 컴퓨터 사용 및 통화 내역, 검안의 소견 등을 종합하면 이들은 지난 1일부터 3일 사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부검결과 등을 종합해 사망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아들 D씨로부터 “어머니와 형이 1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사실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D씨는 지방에서 이들과 따로 생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사망자들은 모두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들과 관련해 구청에 통보된 공과금 체납 사실 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인턴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