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월경 컵 판매 제목으로 월경을 비하하는 은어인 ‘떡볶이’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부적절한 용어 사용에 대해 해명했다.
6일 텀블벅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월경 컵’ 프로젝트의 제목을 ‘JMT 떡볶이’로 설정해둔 것은 우연이라는 취지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4일 텀블벅 사이트에는 내부 테스트용 제목이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논란이 된 프로젝트는 ‘월경 컵’을 판매하는 글이었는데 제목이 ‘[test] JMT 떡볶이’로 설정돼 있었던 것이다.
누리꾼들은 “‘떡볶이’라는 단어는 월경 도중 성관계를 뜻하는 명백한 여성 혐오 조장 단어”라며 여성의 월경을 비하할 때 쓰는 은어임을 지적했다.
이에 텀블벅은 7일 “해당 테스트의 담당자는 다수의 테스트 프로젝트를 먼저 생성해 임의의 제목을 붙인 다음 테스트 요건에 맞는 프로젝트의 본문을 복사해 사용했다”며 “제목과 본문이 임의로 별도 설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 결과 맥락상 폭력적인 표현으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또한 “텀블벅은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혐오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용인하지 않는다”며 “내부 테스트 절차를 강화해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텀블벅 측 공식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텀블벅 탈퇴’ ‘텀블벅 불매’ 등의 트윗을 올리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임의로 설정됐다는 해명 자체가 사건을 축소하는 것이다. 고객이 모욕감을 느껴도 하등 신경 안 쓰고 오히려 테스트 담당자를 보호하는 것 아니냐” “여성 대상으로 판매하는 제품에 우연히 사용했다기에는 의도가 뻔히 보인다” “탈퇴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