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며 일부 축사를 비롯해 농경지 약 7566㏊가 물에 잠기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6일 오후 6시까지 장맛비로 인해 2명이 사망했다.
전남 광양시 진상면 야산에서 많은 비로 산사태가 발생했고, 토사가 주택 2채를 덮치면서 8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또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 인근에서 주택 침수로 60대 후반 여성이 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장흥·해남 등에서는 주택 93동과 축사 19동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 익산 중앙시장 상가 41동도 물에 잠겼다.
침수 농경지 면적은 진도 5149㏊, 해남 1500㏊ 등 모두 7566㏊로 집계됐다.
호우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중대본은 6일 오후 긴급 점검회의를 소집해 피해현황과 복구방안, 이재민 구호상황 등을 논의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를 수습하기로 했다.
전해철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자체는 응급복구 등 신속하게 재난현장을 수습하고, 취약 시간대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 강우에 대비해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자체를 비롯한 전 공무원들은 비상근무체계를 확립하고 장마철 집중호우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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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호우로 대피한 인원은 190명으로 집계됐다. 전남 해남·강진 등에서는 이재민 55세대 68명이 발생했고 81세대 122명은 일시 대피했다. 이 가운데 16명만 귀가하고 나머지 주민들은 인근의 숙박시설과 마을회관, 경로당, 학교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