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재력가 딸이 쥴리? 개연성 없다”

입력 2021-07-07 11:38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6월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의 ‘쥴리’ 의혹에 대해 “대재력가 어머니 딸이 그런데 나가는 것 자체가 개연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7일 CBS라디오에 나와 “대재력가인 어머니의 딸이 그런데 나가는 것 자체가 아무리 의혹을 품는다 하더라도 개연성이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 씨는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흥주점 접객원으로 일했다는 소문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고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김경율 회계사한테 들었는데 굉장히 억울해한다더라”며 김 씨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을) 찾아갔을 때 그 얘기를 하면서 굉장히 억울해 했다더라”며 “전술적 전략적으로는 얘기하면 안 되지만 (김 씨가) 굉장히 억울했던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계사가 지난 6월 윤 전 총장의 집으로 찾아가 식사를 함께했는데, 이 자리에서 김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6일 대전 유성구 라도무스아트센터에서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김성회 씽크와이 정치연구소장도 라디오에서 “억측을 갖고, 특히나 결혼 전 사생활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진 전 교수의 입장에 동의를 표했다. 김 소장은 “(윤 전 총장) 본인이 200만원 들고 결혼했다는데 지금 광화문에서 사무실 꾸려 (대선 캠프를) 운영하는 것은 결국 부인 돈 아니냐”며 “재산 형성 과정에서 문제가 있으면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고, (김 씨 주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증거를 가지고 오면 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에게는 ‘처가리스크’ 보다 ‘본인리스크’가 더 크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 소장은 “윤 전 총장의 최대 리스크는 본인 자신”이라며 “이분이 어떤 정책과 비전을 갖고 대한민국을 설계하려는지 그 결과를 윤 전 총장이 빠른 시간 안에 보여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처가 리스크가 터졌는데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된다는 것은 아직 국민이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은 있는데 그 욕망에 필요한 확신을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