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7일 올해 상반기 5000명에게 청년월세를 지원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2만2000명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개월간 월 20만원을 지원하고,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179억원을 확보했다. 상반기 5000명 선정에 3만6000여명의 청년들이 몰릴 정도로 청년월세 수요가 높았던 만큼 대상자를 대폭 늘려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도모한다 목표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청년월세 지원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달 8월 10~19일 서울주거포털에서 접수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월세를 지원받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주거·경제·생활 부문에서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주거 부문에선 응답자 48.6%가 주거비 부담이 완화됐다고 답했다. 경제 부문에선 청년 68.4%가 생활에 전반적인 여유를 갖게 된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생활 부문에서는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됐다(32.2%)가 가장 높았고, 식생활 및 생활의 전반적인 면에서 개선을 경험했다(26.9%)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지원사업에 최종선정된 청년 5000명 현황 분석도 발표했다. 여성이 56.8%였고, 연령대는 25~29세가 44.6%로 가장 많았다. 직업군은 사무직 24.9%, 무직 22.3%, 학생 19.5%, 판매영업서비스 15.1%, 전문자유직(예술인, 종교인, 사회활동가 등) 12.9% 순이었다.
5000명 가운데 75.3%가 단독‧다가구·다세대 주택 등 주택가에 거주하고 있었고, 평균 소득은 111만2000원이었다. 평균 임차면적은 약 19.7㎡, 월세는 39만원, 임차보증금은 828만9000원이었다.
특히 반지하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비적정주거지 거주자는 1800명으로 36%였고, 임차면적 평균은 17.2㎡(5.2평)으로 나타났다. 고시텔 혹은 비주거용건물(상가, 공장 등) 1398명, 지하·반지하·옥탑 4639명, 임차면적 14㎡이하 4646명 등으로 조사됐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주거비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청년 주거실태 분석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주거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