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병사 훈련시설로 퍼지면서 군 당국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국방부는 7일 오전 10시 기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3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 훈련병이 입영 후 2회에 걸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증상이 발현해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훈련병과 접촉한 인원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35명이 추가 확진됐다.
다른 훈련병 1명은 입영 후 가족의 확진 소식을 접한 뒤 1인 격리됐다가 2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육군훈련소에서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훈련병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라 추가 확진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있다.
군에서 일일 확진자 37명이 발생한 건 지난해 11월 경기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하루 6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단일 부대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동두천 육군부대 병사 1명은 부대 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산 국방부 직할부대 군무원 1명도 증상 발현 후 확진됐다. 성남시 공군부대 병사 1명도 전역 전 휴가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기준 군 누적 확진자는 1073명, 완치자는 1012명이다. 군부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보건당국 기준 격리자는 760명,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1만6743명이다.
국방부는 30세 미만 장병 2차 백신접종 인원은 전날 2만6231명을 포함해 모두 21만2389명이라고 밝혔다. 1차 접종자 39만5000여명의 53.8% 수준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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