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에 충북 지자체 가을 축제 ‘기지개’

입력 2021-07-07 10:4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정부가 거리두기 완화에 나서면서 충북 지자체가 그동안 중단했던 축제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인다. 지자체들은 축제가 몰려있는 가을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10월 1∼11일 청주시 오창읍 미래지 농촌 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20일부터 입장권을 사전 예약 판매하고 올해 3회째를 맞는 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집행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가을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음성군도 봄 축제인 음성품바축제를 10월 21~24일 나흘간 열기로 했고 음성명작페스티벌은 10월6~10일 닷새간 펼쳐진다. 음성명작페스티벌은 음성군꽃잔치, 음성청결고추축제, 음성인삼축제를 통합·추진하는 음성군 농산물 축제다.

단양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구려를 주제로 한 제24회 온달문화축제를 10월 22~24일 영춘면 온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 최대의 친환경 농산물 한마당 잔치인 청원생명축제가 2년 만에 개최된다. 사진은 2019청원생명축제 행사장 모습. 청주시 제공

올해 청원생명축제는 ‘모두가 다시 함께 어울리는 청주다운 축제’를 주제로 아열대 식물 등을 볼 수 있는 생명농업관, 벼 전시체험관, 청원생명 농·특산물 판매장, 전통문화 체험마당, 가족 체험마당, 먹거리 장터 등이 마련된다.

청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대책도 마련됐다. 예약 관람제를 통해 축제장 동시 관람인원을 6000∼70000명으로, 하루 최대 인원을 3만명으로 제한하고 매표소와 게이트 등 축제장 주요 시설에 방역 초소를 설치, 운영할 방침이다. 개·폐장 시간에 맞춰 축제장 내 모든 시설을 매일 1차례 소독하고, 관람객이 통과할 때 열을 감지하고 소독약을 자동으로 분사하는 살균 게이트(5곳)도 운영할 예정이다. 발열 증상자는 즉시 격리 조처할 계획이다.

한 차례라도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은 관람객에게는 축제기간 행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00원권 농·축산물 할인권을 1일 1000∼1500장 선착순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한 2021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8일∼10월 17일까지 40일간 문화제조창 등 청주 일원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미국, 체코, 이스라엘 등 23개국 작가 99명이 참여한다. 초대 국가관은 프랑스 작가들이 ‘의, 식, 주’를 테마로 한 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청주국제공예공모전과 충북공예워크숍, 크래프트 캠프 등도 열릴 예정이다.

제3회 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무예·액션을 주제로 한 장르 영화제다. 오는 10월 중순 청주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20개국 장·단편 50여편을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상영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지친 시민에게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축제를 선보이겠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