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정부가 거리두기 완화에 나서면서 충북 지자체가 그동안 중단했던 축제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인다. 지자체들은 축제가 몰려있는 가을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10월 1∼11일 청주시 오창읍 미래지 농촌 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20일부터 입장권을 사전 예약 판매하고 올해 3회째를 맞는 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집행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가을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음성군도 봄 축제인 음성품바축제를 10월 21~24일 나흘간 열기로 했고 음성명작페스티벌은 10월6~10일 닷새간 펼쳐진다. 음성명작페스티벌은 음성군꽃잔치, 음성청결고추축제, 음성인삼축제를 통합·추진하는 음성군 농산물 축제다.
단양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구려를 주제로 한 제24회 온달문화축제를 10월 22~24일 영춘면 온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청원생명축제는 ‘모두가 다시 함께 어울리는 청주다운 축제’를 주제로 아열대 식물 등을 볼 수 있는 생명농업관, 벼 전시체험관, 청원생명 농·특산물 판매장, 전통문화 체험마당, 가족 체험마당, 먹거리 장터 등이 마련된다.
청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대책도 마련됐다. 예약 관람제를 통해 축제장 동시 관람인원을 6000∼70000명으로, 하루 최대 인원을 3만명으로 제한하고 매표소와 게이트 등 축제장 주요 시설에 방역 초소를 설치, 운영할 방침이다. 개·폐장 시간에 맞춰 축제장 내 모든 시설을 매일 1차례 소독하고, 관람객이 통과할 때 열을 감지하고 소독약을 자동으로 분사하는 살균 게이트(5곳)도 운영할 예정이다. 발열 증상자는 즉시 격리 조처할 계획이다.
한 차례라도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은 관람객에게는 축제기간 행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00원권 농·축산물 할인권을 1일 1000∼1500장 선착순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한 2021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8일∼10월 17일까지 40일간 문화제조창 등 청주 일원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미국, 체코, 이스라엘 등 23개국 작가 99명이 참여한다. 초대 국가관은 프랑스 작가들이 ‘의, 식, 주’를 테마로 한 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청주국제공예공모전과 충북공예워크숍, 크래프트 캠프 등도 열릴 예정이다.
제3회 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무예·액션을 주제로 한 장르 영화제다. 오는 10월 중순 청주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20개국 장·단편 50여편을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상영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지친 시민에게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축제를 선보이겠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