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200명을 넘어섰다. 3차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1월 4일(1020명) 이후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도 처음이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부겸 총리는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모든 역량을 코로나19 대응에 쏟아부어야 할 비상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만일 2~3일 더 지켜보다가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 김 총리는 “지난겨울 3차 대유행 이후 최대 숫자”라며 “새로운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서, 다시 국민 여러분께 어려운 상황 맞게 한 데 대해서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일주일간 기존의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당초 방역 당국은 8일부터 수도권에서 6인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하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려고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당분간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유지한다.
대신 방역 당국은 선제검사를 대폭 확대하고 활동량이 많은 20대와 30대에게 예방적 진단검사를 강력 권고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선별 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실 것을 말씀드린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학교 모두 다 지키는 일이고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의 경우 정부 지원에서 배제한다. 수도권 직장에선 재택근무를 확대하도록 하는 등 추가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수도권 소재 직장은 재택근무를 확대해주고 공공기관 회식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한 김 총리는 “밤 10시 이후 숙박업소 통해서 집합적 음주 등 모임이 있다는 여러 보고가 들어오는데 숙박업소는 정원을 초과해서 이용할 수 없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