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대사 부인 폭행, 벨기에에 제보… 한국 떠나라”

입력 2021-07-07 07:34 수정 2021-07-07 10:19
줄리안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에서 활동 중인 벨기에 국적의 방송인 줄리안 퀀타르트가 최근 발생한 벨기에대사 부인의 두 번째 폭행 사건에 분노하며 자국 언론에 제보했다고 알렸다.

줄리안은 6일 인스타그램에 “어제 뉴스를 보고 믿기지 않았다”며 “임기 한 달도 안 남기고 이런 사건이 터져 정말로 화가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직 정확한 사건 정보가 없고 조사 초기 단계라 누가 먼저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긴 하지만 두 번 연속으로 폭력 사건에 휩싸였다는 것 자체가 앞선 사건에 대한 반성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미화원이 폭력을 먼저 했다 하더라도 저번 사건이 있었기에 더 조심하고 피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줄리안은 “뉴스를 보자마자 벨기에 뉴스에 제보했고 벨기에 현지 언론에도 보도된 상황”이라며 “조사를 제대로 받고 하루빨리 한국을 떠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현지 보도 화면을 캡처해 게재했다.

줄리안 인스타그램

앞서 피터 레스쿠이에 벨기에대사의 부인 쑤에치우 시앙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2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 이모씨와 고성을 지르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씨가 청소를 하던 중 빗자루가 시앙씨의 몸에 닿았고 이에 시앙씨가 화를 내며 이씨와 언성을 높이고 싸우다 서로 몸을 밀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상황을 정리했고, 이들은 서로 처벌을 원치 않아 통증을 호소하는 시앙씨만 병원으로 후송하고 종결처리했다.

앞서 시앙씨는 지난 4월 용산구의 한 옷가게 점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