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배우 지수 측이 성범죄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악플러를 형사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지수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 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012년 3월 다수의 익명 커뮤니티에 의뢰인(이하 지수)이 과거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등의 명백한 허위 글들이 게시됐다”며 “지수가 과거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했다는 글의 경우 작성자가 지수의 전 소속사로 연락해 해당 글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했지만, 나머지 글들의 경우 사실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계속 확대‧재생산됐다”고 설명했다.
지수 측은 이어 “허위사실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히고자 허위 글의 작성자들을 형사고소했다”며 “IP 주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최근 허위 글의 작성자가 특정됐는데 지수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작성자에 대해서는 “얼마 전 입대한 군인으로 자신이 글을 작성했고 그 글의 내용이 모두 허위라는 점을 인정했다”며 “글 작성자는 훈련소에서 쓴 자필편지를 통해 입대 전 군 생활에 대한 불안감에 허위 글을 작성했다며 지수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현재 군 복무 중이고 모친이 암투병 중임을 고려해 선처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전했다.
“지수는 해당 글 작성자가 처한 상황과 입대를 앞둔 상황을 모두 고려한 끝에 사과를 받아들이고 아무런 조건 없이 해당 글 작성자를 선처했다”고 한 지수 측은 “대다수의 허위 글 작성자들은 자신의 허위 글을 이슈화시킨 후 곧바로 글을 삭제하고 잠적하고 있는바, 이러한 작성자들에 대해서는 일절 선처 없이 법적 대응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수가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한 글들 역시 그 내용의 대부분이 허위”라고 한 지수 측은 “최초 폭로 글을 비롯한 학교폭력 관련 글과 댓글의 작성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그 허위성과 의뢰인이 입은 피해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학교폭력 의혹 제기 글의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한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되었고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수는 지난 3월 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교폭력 의혹이 처음 제기됐다. 지수와 동문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김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TV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며 학폭 의혹을 인정하면서도 성폭행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로 인해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중도에 하차하고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