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투자 4명 중 1명은 ‘손실’…단타 치중

입력 2021-07-06 19:41
국민일보DB

가상화폐 등 디지털자산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 특히 청년들이 자산 격차 해소 방법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자산에 투자한 사람 4명 중 한 명은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자산운용과 크로스앵글은 디지털자산 투자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성인남녀 537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31일부터 7일간 진행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실제 수익률이 0% 미만인 투자자가 전체 응답의 25%를 차지했다. ‘0∼10% 미만’인 응답자가 26%인 것을 보면 실제 수익률이 10% 미만인 사람이 절반을 넘는 셈이다.

응답자 86%는 기대 수익률로 10% 이상을 기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자산 투자 규모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1000만원 미만을 투자했다. ‘100만원 미만’이 24%, ‘100만∼1000만원 미만’은 43%로 확인됐다.

순자산 대비 디지털자산 투자 비중이 30%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6%였다.

다만 응답자의 51.8%는 5년 뒤 순자산 대비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 기간으로는 응답자의 54%가 ‘6개월 미만’이라고 답해 단타 매매 성향이 강했다.

디지털자산 투자자들은 디지털 자산 중 비트코인을 가장 선호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한 적이 있는 디지털자산(복수 선택)은 비트코인이 62.4%를 차지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외 기타 가상화폐(57.7%), 이더리움(46.9%), 부동산 토큰(6.6%) 등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 자산 관련 정보를 얻는 통로(복수 선택)로는 뉴스 및 유튜브(57.7%), 주변 지인(51.6%), 텔레그램·오픈 카톡방·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48.4%), 금융사(31.5%) 등이 있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은 “디지털 자산의 경우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마땅한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음성화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한화자산운용 디지털 자산팀은 지속적인 리서치 활동을 통해 건전한 디지털 자산 투자 문화를 조성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