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대권주자로서 준비가 미흡하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를 언급했다.
지난 5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두고 “정치권에서 보면 (윤 전 총장이) 너무 준비가 안됐나,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최 모씨가 지난 2일 법원에 공개 출석하던 날 외제차를 타고 명품 가방을 든 채로 나타났다며 “(윤 전 총장의)장모가 (징역형을)선고를 받던 날 카메라에 다 잡혔는데 독일 M사의 자동차를 타고 오셨다. 여자분들은 ‘저 핸드백이 어디 거다’며 대번에 캐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꼭 가식적으로 행동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러나)굴지의 재벌 회장도 재판 받으러 오거나 카메라에 잡힐 때는 사실은 정해져 있잖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선거 캠프에 문제가 있나’라고 발언한 김 전 의원은 “‘아직 무슨 어떤 선거를 준비할 시스템이 전혀 안 갖춰져 있는 거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들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또 “윤 전 총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데뷔를 했다고 볼 수 없다”며 “대통령이 됐을 때 대한민국을 어떠한 방향으로 어떤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 끌어갈 것이냐라는 미래 비전에 대한 제시가 아직 안 보인다는 게 좀 불안하다. 좀 더 확실한 미래 비전의 제시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지지도로 봐서는 50%는 되겠다”고 언급했다. 김 전 의원과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가능성을 49%로 예측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19대 국회 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을 지냈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