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870만명이 넘는 멕시코 유명 유튜버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 영상을 소지했다가 재판을 받게 됐다.
5일(현지시간) 밀레니오, 엘파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법원은 지난달 29일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구속된 요셀린 호프만(30)을 이날 재판에 회부했다. 호프만은 유튜버 ‘요스톱’(YosStop)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87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호프만을 고소한 이는 수아레스라는 여성이다. 그는 16살이던 지난 2018년 5월 술에 취한 상태에서 10내 남성 4명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가해 남성 중 한 명은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포했다. 가해자들은 수아레스가 담배를 받는 대가로 성행위에 동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해자들이 촬영한 수아레스의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고 호프만에게까지 흘러 들어갔다. 호프만은 이후 자신의 채널에 올린 ‘한심한 세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당시 사건을 언급했다.
호프만은 사건 영상을 직접 올리진 않았지만, 자신의 휴대전화에 영상이 저장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아레스가 성행위에 동의한 것이라며, 비속어를 섞어 그를 비하하기도 했다.
영향력 있는 유튜버가 사건을 다루자 영상은 더 퍼졌다. 이후 수아레스는 온·오프라인 폭력에 시달렸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수아레스는 지난 3월 호프만과 가해자 4명 등을 뒤늦게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의 영상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음을 유튜브에서 시인했던 호프만이 가장 먼저 체포됐다. 이와 관련해 호프만은 SNS에 “불행히도 나와 상관없는 문제에 휘말렸다”며 “모든 게 정리되고,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썼다.
사건 당시 미성년자였던 나머지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