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스라엘 정부와 교환하기로 한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부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일 해당 백신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우려에 대해 “모든 백신의 유효기간이 6개월 정도지만, 백신 공급과 품질검사·유통에 드는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기간은 애초에 3∼4개월 정도”라며 “한 달 정도 유효기간이 남아 품질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지막으로 품질 검사를 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접종에 투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품질에 문제가 있을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받은 화이자 백신의 품질을 문제 삼아 돌려보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에서 동일하게 접종하고 있는 물량”이라며 “영하 70℃의 콜드체인을 유지해 보관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이 보내온 화이자 백신 9만회분을 받았다가 대부분 유효기간이 임박해 이를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은영 보건복지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팔레스타인에서 논란이 불거진 백신과 “다른 백신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이후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변을 정정했다.
정 국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진행된 백신 교환은 외교적 사안으로 우리 정부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두 백신이 동일 제품인지에 대해서도 정부에서 답변할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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