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방역이 ‘코로나 전체주의’? 홍정욱 주장에 SNS 시끌

입력 2021-07-06 15:11
홍정욱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홍정욱 전 의원이 한국의 방역 방식을 ‘코로나 전체주의’라고 비판한 글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다. ‘꼼꼼한 방역 덕에 한국의 확진자가 다른 국가에 비해 적지 않았느냐’는 주장과 ‘개인적 생활까지 지나치게 통제한다’며 동의하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뉴욕을 방문한 홍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뉴욕 통관에 5분도 안 걸렸고 마스크 착용은 대부분 선택이었다”며 “코로나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나라이지만 빠른 속도로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홍 전 의원은 그러면서 “반면 국내는 입국 통관도 1시간, 백신 맞고 검사 받은 능동감시자임에도 매일 앱 작성에 전화 오고 문자 오고 AI 전화까지 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런 방역은) 결국 ‘증상없다’는 내 자발적 답변을 듣기 위해(하는 것)”이라면서 “실익 없는 통제 대신 전국민 백신 접종에나 전념해주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을 마치며 “코로나 끝나면 내 번호부터 바꿔야겠다”고 쓰고는 글의 말미에 ‘코로나 전체주의’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홍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를 놓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홍 전 의원 게시글에 댓글을 남긴 한 누리꾼은 “일주일 전 LA 공항으로 미국 입국, 통관할 때 아무런 체크도 안 해서 미국 방역이 한심하기 그지 없고 마스크 안 쓴 사람들도 많아 바이러스 창궐의 이유를 알겠던데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반론을 제기했다. 다른 누리꾼도 “그 덕에 미국과 유럽 (코로나19) 사상자 숫자가 치솟을 때 우리 한국은 유지 잘 하지 않았느냐”고 거들었다.

반면 홍 전 의원에 동조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여러 누리꾼들이 “(홍 전 의원 의견에) 공감한다”는 댓글을 달았고, “같은 경험을 했다. 미국에서 백신을 맞고 왔는데도 자가격리를 했다. 이게 말이 되는 경우냐”고 분통을 터뜨린 이도 있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