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김천간 철도 ‘희망 빛’ … 사전타당성조사 대상 반영

입력 2021-07-06 14:58
전주∼김천 철도건설 사업 위치도. 전북도 제공.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번번이 제외됐던 ‘전주~김천간 철도건설사업’이 다시 추진될 수 있는 한줄기 빛을 얻었다.

전북도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주~김천간 철도건설사업’이 사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반영됐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이 사업의 타당성 확보시 국토부가 사업을 추진키로 해 희망적이라고 분석하고 관련 용역비 예산 5억원 확보와 조속한 조사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전주~김천간 철도건설사업은 지난 1~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추가검토사업으로만 반영됐었다. 그러나 이번 4차 계획에서 정부의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된 24개 가운데 사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전북도는 2006년부터 전주~김천간 101.1㎞를 잇는 철도 건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도는 이 철도 건설이 단순히 전주~김천을 잇는 연결노선만이 아니라 새만금부터 김천, 대구, 부산·울산·경남(약 400㎞)을 아우르는 동서화합의 오작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세웠다. 또한 기존 철도선과 같은 여객 수송만이 아닌 영호남간 물류, 경제, 산업, 관광 활성화를 통한 미래지향적인 신경제벨트로서 동서간 상생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국가 기간철도망이라고 기대했다. 사업비는 2조5233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4차 국가철도망 사업계획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사전타당성조사 대상이 된 것만으로도 이미 포함된 다른 신규 사업과 동등한 사업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1∼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서 추가 검토사업 중 사전타당성 조사 추진을 명시한 사례는 없었다”며 “고무적인 상황인 만큼 정치권과 협업해 대선 공약사업에 반영하는 등 15년 넘게 표류해 온 전주∼김천 철도망 구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을 확정하면서 전북도와 다른 지자체가 공동으로 건의한 전라선(익산∼여수) 고속화 철도와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등 2개 사업을 반영했다. 하지만 전주∼김천 철도,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철도, 새만금∼목포 철도, 익산역 유라시아철도 거점역 등 4개 사업은 배제돼 ‘전북 패싱’ 논란이 일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