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 중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가 전체 주민등록 인구 중 32.5%(1681만명)로 2010년 20~30대를 추월한 이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40~50대가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의 향배를 결정할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2021년 6월 30일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 중에서 50대가 859만314명(16.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50대 비중은 2008년 12.4%, 2013년 15.7%, 2018년 16.6%, 2020년 16.7%로 계속 증가하다 올해 소폭 감소했다. 그래도 여전히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6%로 가장 높다. 40대가 15.9%로 뒤를 이었고 60대(13.5%), 20·30대(각 13.1%), 70대 이상(11.1%), 10대 (9.2%), 10대 미만(7.5%)순이었다.
연령대 인구에서 5번째에 불과했던 50대가 2010년말 10대와 20대를 추월해 3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고,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며 2013년말에는 30대도 넘어섰다. 이어 2018년말에는 주민등록 인구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온 40대마저 추월하면서 첫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인구분포 추이를 보면 2010년말 4050이 2030을 추월했고, 2018년말 6070이 10대 이하를 넘어섰다. 60~70대 인구가 2030과의 격차를 좁혀가며 수년 내 2030을 추월할 것으로 행안부는 예측했다. 특히 40대 이하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50대 이상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10년 뒤에는 50대 이상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6월말 기준 출생연도별 인구는 1960년대생이 860만2416명(16.6%)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970년대생(16.2%), 1980년대생(13.7%), 1990년대생(13.2%), 1950년대생(12.0%), 2000년대생(9.6%), 2010년대생(8.1%), 1940년대생(6.7%), 1930년대생 이하(3.2%), 2020년대생(0.8%) 순이었다.
올해 6월말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은 43.4세로, 주민등록 인구통계 시스템 상 최초로 집계한 2008년 37.0세에 비해 6.4세 늘었다. 그만큼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17개 시·도에서는 세종(37.5세)이 유일하게 40세 미만으로 평균연령이 가장 낮았다. 수도권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은 42.5세로 전국 평균연령인 43.4세보다 0.9세 낮은데 반해 비수도권의 평균연령은 43.8세로 전국 평균연령보다 0.4세 높게 나타났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행정정책관은 “40대 이하 인구는 큰 폭으로 감소하는데 반해 60대 이상 인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10년 뒤에는 5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교육, 복지, 지역개발 등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인구 활력을 높이는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