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김광현 “오늘 계기로 자신감 회복할 것”

입력 2021-07-06 12:49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투수 김광현이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가진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 1회말에 이물질 사용 여부를 검사를 받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3승을 수확한 뒤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을 찾아 최상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가진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실점 없이 선발승을 따냈다.

김광현은 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둬 ‘올해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지만 시범경기에서 허리 부상을 입고 정규리그 성적도 좋지 않아 힘들었다”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고 최상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4회초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4번 타자 다린 러프에게 초구를 던진 뒤 통증을 느낀 듯 얼굴을 찡그렸고, 마운드로 올라온 마이크 실트 감독과 상의한 뒤에도 투구를 계속해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2명을 뜬공과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스파이크가 마운드에 걸려 넘어질 뻔했다. 불펜 피칭에서 이런 일이 한두 차례 있었지만 실전에서는 처음”이라며 “부상은 아닌데 놀랐다. 트레이너를 불러 시간을 벌고 놀란 마음도 진정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시간 시차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를 찾아오기 전에 1시간 시차 거리인 콜로라도를 거쳐 온 원정경기 일정을 언급하며 “오늘 컨디션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고 경기를 즐기며 남은 시즌을 소화하고 싶다. 허리, 어깨, 팔꿈치 등 내 몸을 잘 살펴주는 트레이너에게 감사하다”고 특별한 인사를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