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 토론회에 “성추행 전문당 저급·막장토론”

입력 2021-07-06 10:58 수정 2021-07-06 12:50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을 해명하며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언급할 것을 겨냥해 ‘성추행 전문당 막장 토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는 말이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공개토론회에서 그것도 유력 대권 후보라는 분의 입에서 나왔다”며 “제가 그대로 인용하기도 부끄럽다”고 밝혔다.

그는 “성추행 전문당이라는 저잣거리의 비아냥이 무색할 만큼 민망한 일이고, 저급한 막장 토론이 아닐 수 없다”며 “권력에 취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문재인 정권 후예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합동 TV토론에서 'OX' 퀴즈판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연합

이어 전날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와 비슷한 시간대에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언급하면서 “여당의 대선후보 뽑는 과정이 야당의 대변인 뽑는 것보다 못하다”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는 “(토론 내용도) 대깨문들 눈치 보기에 급급하고 권력 줄서기에 바쁜 모습이었다”며 “바지를 벗겠다는 추태를 벌인 후보나, 정책 실패를 자인하고도 정책 전환은 하지 않겠다는 무식·무능·무데뽀·저품격 집권당 탓에 국민들 한숨이 깊어지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