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를 법정구속한 법원 판결을 두고 “75세의 고령인데,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로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 구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대선 중에 윤석열 장모가 도주했다고 치면, 기자들이 계속 ‘장모님 어디 계십니까’ 물을 것 아닌가. 이게 선거운동이 되겠나”라며 “도망을 가고 싶어도 못 갈 것인데,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범죄가 굉장히 중하면, 앞뒤 따질 것 없이 무조건 도주한다고 간주한다”면서도 “(이전 공범들은) 다 집행유예를 받았다”라고 윤 전 총장 장모 구속이 꼭 필요했는지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믿고 싶지는 않지만, (윤 전 총장이) 사법농단 사건을 너무 와일드하게 수사해서, 그 감정이 (사법부에) 좀 남아 있을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이 항상 범하는 우가 ‘나는 법적으로 깨끗하다’는 생각인데, 그게 서초동에서는 통하는 얘기이지만 선거에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모가 석방되거나 무죄를 받더라도, 마음 한구석에 찜찜함이 있다. 그런 것까지 확실히 사과하고 어떻게 단절할지를 국민에게 납득시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