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집단감염 인천 초교 “지난주 단체 체육도…우려”

입력 2021-07-06 10:43 수정 2021-07-06 13:41
초등학생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6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주초등학교에 마련된 워크스루(Walk Through) 선별 진료소를 찾은 학생과 학부모, 가족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한 학년에서만 23명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학익동 초등학교가 지난주 단체 실내외 체육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집단감염 최초 확진을 받은 학생은 온라인 수업 중 증상을 호소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해당 학교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과 학생 가족 등 모두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학교 내에서만 이 정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이 이례적인 만큼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확인 중이다.

6일 인천시 미추홀구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미추홀구 학익동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생 총 23명이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 오후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6학년 학생은 지난 4일 온라인 수업 중에 “열이 난다”며 증상을 교사에게 알렸고, 교사의 안내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이어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학생은 지난 5일 발열과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 학교 6학년은 총 6개 반이며, 3분의 2 출석 기준에 따라 1주일에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간 등교 수업을 하고 있다. 지난주의 경우 1일과 2일 등교수업이 진행됐다. 이날 1, 2학년과 5학년도 함께 등교해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진된 23명은 두 학생 확진 이후 먼저 긴급검사한 3개 학급 55명 중에서 나왔다. 23명 중 교사는 1명으로 22명이 학생이다.

초등학생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6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주초등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워크스루(Walk Through) 선별 진료소를 마련해 학생과 가족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학교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 이들의 가족 등 3000명가량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학교에서 지난주 실내외 단체 체육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산도 우려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주 단체로 실내외 체육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확산 우려가 크다”며 “광범위하고 신속한 검사와 대응으로 반드시 바이러스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미추홀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방역 당국에 관련 조사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