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6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07-06 10:32 수정 2021-07-06 11:09
6일 오전 전남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해남군 황산면 일대 농경지가 침수돼 있다. 해남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4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독자 박수열씨 제공. 연합뉴스

전남 해남에서 폭우로 주택이 침수해 6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남경찰서와 해남 소방서에 따르면 6일 오전 3시40분쯤 69세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0시44분쯤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는 신고를 받고 배수 지원을 위해 대흥사 계곡 주변에 있는 해당 주택에 출동했다.

그러나 오전 2시43분쯤 계곡물이 범람했고 집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당시 집 안에 있던 일가족 5명 중 4명은 구조됐다.

구조되지 못한 A씨는 범람 1시간 뒤 집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침수에 따른 익사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망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벽 전남 전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전날부터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해남 현산 467㎜, 해남 370.9㎜를 기록했다.

윤정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