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배달특급’ 출시 7개월…가맹점 3만개 돌파

입력 2021-07-06 10:32

경기도 공공배달 플랫폼 ‘배달특급’이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가입 가맹점 3만개 업체가 등록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지난 4일 기준 총 누적 가맹점수가 3만47개를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올해 당초 목표 3만9000개 대비 77%를 조기 달성한 것이다.

‘배달특급’은 민선7기 경기도형 디지털 뉴딜 사업의 주축으로, 배달앱 시장의 독과점 문제 해소와 공정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민관협력으로 개발·운영 중인 공공배달앱이다.

경기도가 플랫폼 기반을 구축하고, 경기도주식회사는 운영을 전담하며 공공성과 민간의 자율 운영방식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경기지역화폐 사용을 기반으로 소상공인에게는 1%의 낮은 중개수수료를, 소비자에게는 15%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현명한 소비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1일 출시 이후 현재(지난 4일 기준)까지 도내 16개 시군으로 서비스를 확대, 가입 회원 38만명, 주문건수 122만건 거래액 31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본 민간배달앱 중개 수수료가 6~13% 수준이지만, 배달특급은 1%대에 광고비가 없어 가맹점으로 등록한 소상공인은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월 2000만원 매출 가맹점의 경우 월 120만원 이상의 영업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양평군 등 일부 시군에서는 가맹점 수가 민간앱보다 많은 지역도 나오고 있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당초 내년 상반기까지 도내 전역으로 확대 예정이었던 계획을 연내로 앞당기기로 결정, 이를 위해 지난달 21일 남양주, 의정부, 시흥, 부천, 과천 등 11개 시군과 조기 론칭 협약을 체결했다.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이 30개 시군으로 확대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향후 가맹점 수와 회원 수 등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배달특급은 지역특산품 판매, 지역 내 기업연계 단체주문 활성화, 지역 관광상품 연계, 지역 내 대학생 맞춤형 이벤트 등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위한 ‘지역 밀착사업’도 계획 중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독점화되는 시장을 방치하면 공정 가치는 무너지고 자유로운 경쟁도 불가능해진다. 공공배달앱은 이러한 폐해를 막고 디지털 전환이라는 물결 앞에서 소상공인에게도 공정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한 일”이라며 “배달특급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소비자들께도, 소상공인들께도 모두 이익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