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당 대표가 당 최대 리스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전 수석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송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어려움과 위기, 특히 퇴임 후 절체절명의 시간까지 무엇을 했나. 그때 노 대통령님이 입맛에 썼던지 뱉어냈던 송 대표였다”며 “그런 당원들이면 문재인 대통령을 못 지킨다는 송 대표의 얘기는 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다. 송 대표의 감탄고토 습성을 걱정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 대표가 원팀을 얘기하면서 이미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힌 셈이 됐다. 당 대표는 자기 생각만을 얘기해서는 안 된다. 안으로 갈라치기 하면 안 된다”며 “자기 정치한다는 오해를 사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당원 탓하고, 전 장관 탓하고, 대통령 탓하고, 특정 후보를 지지할 거라면 대표가 아닌 처지에서 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꼬집었다.
앞서 송 대표는 전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 토론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구는 (당 대선 후보로) 안 된다, 차라리 야당을 뽑겠다’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임기 말인 2007년 대선을 예로 들면서 “당시 일부 친노 세력에 여권의 정동영 후보보다 야당의 이명박 후보가 되는 편이 낫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그 결과가 어땠나. 철저한 검찰 보복으로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는 비극적 상황이 발생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