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사이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부산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아파트에 전기공급이 끊기고 건물 외벽 마감재가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시,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집중호우로 온천천 등 도심 하천이 범람하거나 물에 잠기면서 오전 4시37분쯤부터 세병교와 연안교 수연교 하상도로가 차례로 통제됐다. 또 덕천배수장에서 화명생태공원 구간, 영락지하차도 출입이 금지됐다.
앞서 0시 30분쯤 수영구 남천동에서 강풍에 고압전선이 끊어지면서 삼익비치아파트 130여 세대와 주변 가로등 등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어 오전 3시 8분 중구 부평동의 한 오피스텔 외벽 마감재가 떨어졌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차 중인 승용차가 일부 파손됐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 기준 중구 대청동 관측소에는 42.3㎜가량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 금정구 90㎜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북부산과 강서구 71.5㎜, 북구 63.5㎜, 영도 67.5㎜ 등으로 집계됐다.
강풍도 불어 이날 오전 1시15분부터 부산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중구의 경우 순간최대풍속이 시속 24.3m를 기록했고 오륙도 20m/s, 남구 18.7m/s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부산에 50~150㎜ 내외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