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달라”는 주민에 욕설·난동 공무원…직위해제

입력 2021-07-06 06:53 수정 2021-07-06 10:27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한 주민에게 욕설을 한 서울의 한 주민센터 공무원. MBN 방송화면 캡쳐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한 주민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수십분간 난동을 부린 주민센터 공무원이 직위해제됐다.

5일 서울 강남구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산하 동주민센터 공무원 A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가 한 주민으로부터 “마스크를 써 달라”는 요청을 받자 “너 같은 구린 것들” “삽질하고 있네” 등 욕설을 하면서 약 20분간 소란을 피웠다.

해당 주민은 주민센터와 한 건물에 있는 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다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A씨를 보고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욕설을 들었다. 그는 A씨를 경찰에 모욕죄로 고소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제지에도 욕설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는 A씨를 지난 2일에 직위해제하고 징계 절차를 준비 중이다.

A씨는 이전에도 다른 근무지에서 문제를 일으켜 몇 차례 근무지 이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A씨에 대해 모욕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