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배우 스캔들’에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입력 2021-07-05 19:31 수정 2021-07-05 19:3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여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해명 요청에 “제가 혹시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5일 JTBC와 MBN이 공동 주최한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정세균 전 총리가 관련 의혹 해명을 요청하자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윤 전 총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 이 후보에 대한 검증도 철저해야 한다”면서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에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지사가 “가족 간 다툼이 녹음돼 물의를 일으켰다”며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해명하자 정 전 총리는 재차 “다른 문제다. 소위 스캔들에 대해서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셨었다”고 추궁했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자 이 지사는 “제가 혹시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맞받았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018년 10월 ‘여배우 스캔들’ 의혹 해소를 위해 아주대병원에서 신체 검사를 하고 의료진으로부터 ‘특정 부위에 점이나 제거 흔적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지사의 답변에 당황한 듯한 정 전 총리가 “그거하고는 다른…”이라고 말하며 시선을 돌리자 이 지사는 정색하며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후 정 전 총리가 “아니, 국민들이 납득하실 수 있도록 말씀하셔야 한다”며 다시 물으려 했지만 두 후보의 발언시간이 종료됐다. 그 직후 이 지사는 웃으며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재차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