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층서 추락하는 아이…맨 손 받아낸 ‘베트남 영웅’

입력 2021-07-06 02:05 수정 2021-07-06 10:11
베트남에서 지나가던 행인이 난간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받아냈다. 뉴스플래쉬, 유튜브 캡쳐.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3.5m 높이의 난간에서 추락하는 네 살배기 아이를 맨손으로 받아내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미러 등은 베트남 북부 도시 남딘에서 지나가던 남성이 난간에 매달려 떨어지려 하는 네 살배기 아이를 극적으로 구조하는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한 건물의 11.5피트(약 3.5m) 높이 난간에 4세 여아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이 건물 앞 도로에선 많은 이들이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갔지만, 아이를 채 발견하지 못한 듯 스쳐갔다. 그러던 가운데 한 남성이 높은 건물에 아이가 매달린 것을 발견하고 길을 건너 걸어왔다. 남성이 난간 아래에 서서 아이를 바라보고 팔을 뻗자 아이는 곧장 떨어졌고, 남성은 아이를 받는 데 성공했다.

남성은 이후 근처 가게 주인에게 아이의 부모가 도착할 때까지 돌봐 달라고 부탁한 뒤 자리를 떴다.

극적으로 구조된 아이는 사고 당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블록에 다리를 부딪치긴 했지만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용기 덕분에 아이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는 자다 깬 뒤 주변에 아무도 없자 난간을 통해 집 밖을 나가려다 위기에 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를 구조한 남성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이를 구한 대가로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며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영웅으로 여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