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이 5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에게 국회에서 논의되는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한국교회의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소강석 이철 장종현 대표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의 한교총 사무실을 찾은 이 대표와 만났다.
소 대표회장은 이 대표에게 “아동학대나 생명존중 문제, 동성애 관련 차별금지법 문제에 있어 중심을 잘 잡아주셨으면 한다”면서 “기독교계의 목소리를 들어주시고, 반영해달라. 정치권에서 균형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차별금지법의 경우 아직 당론이라 할 만큼 구체적으로 논의한 게 없다”면서도 “당론은 엄중하기에 가볍게 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그분 주도로 중지를 모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종교계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민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역할을 종교계가 해달라. 정치권에서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최근 일부 여당 대선 후보군에서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발언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그럴 때일수록 종교계에서 국민 분열을 강하게 다잡아주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국민 통합과 관련해 교회가 선도해 의견을 전해주면 이를 반영, 논의하겠단 뜻도 밝혔다.
장 대표회장은 “청년들이 국민의힘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정치를 통해 젊은이들이 올바른 국가관으로 나라를 먼저 생각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 목사들과 성도들이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회장도 “이 대표가 가져올 새로운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