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에게 차별금지법 반대 뜻 전달

입력 2021-07-05 17:41 수정 2021-07-05 18:04
소강석(왼쪽 첫 번째) 장종현(두 번째) 이철(맨 오른쪽) 한교총 대표회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교총 사무실을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교총 제공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이 5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에게 국회에서 논의되는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한국교회의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소강석 이철 장종현 대표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의 한교총 사무실을 찾은 이 대표와 만났다.

소 대표회장은 이 대표에게 “아동학대나 생명존중 문제, 동성애 관련 차별금지법 문제에 있어 중심을 잘 잡아주셨으면 한다”면서 “기독교계의 목소리를 들어주시고, 반영해달라. 정치권에서 균형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차별금지법의 경우 아직 당론이라 할 만큼 구체적으로 논의한 게 없다”면서도 “당론은 엄중하기에 가볍게 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그분 주도로 중지를 모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가운데)가 한교총 대표회장단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 한교총 제공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종교계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민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역할을 종교계가 해달라. 정치권에서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최근 일부 여당 대선 후보군에서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발언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그럴 때일수록 종교계에서 국민 분열을 강하게 다잡아주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국민 통합과 관련해 교회가 선도해 의견을 전해주면 이를 반영, 논의하겠단 뜻도 밝혔다.
한교총 대표회장단(왼쪽)과 이 대표 측(오른쪽)이 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교총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교총 제공

장 대표회장은 “청년들이 국민의힘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정치를 통해 젊은이들이 올바른 국가관으로 나라를 먼저 생각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 목사들과 성도들이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회장도 “이 대표가 가져올 새로운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