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초복 분위기를 바꿔놨다. 보양식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식으로 즐기는 수요가 늘고 있다.
5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7월 닭, 전복 등 보양 상품 매출이 전월 대비 84% 증가했다. 직전년 같은 기간 3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집에서 간편하게 복날 기분을 내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복날엔 민물장어덮밥’ 한정판 도시락 출시와 함께 할인 행사 상품을 30% 늘렸다. 특히 삼계탕 등 정통 보양 상품과 함께 ‘꼬꼬면’ 같은 이색 상품을 선정해 재미를 더했다.
CU도 1인 가구를 위해 ‘고기듬뿍 보양하오리’ 도시락, ‘초계곤약면’, ‘불고기곤약면’ 등 보양 간편식을 선보인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보양식 선물세트를 모바일을 통해 구매,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한우, 민물장어, 활랍스터, 금산인삼 등 ‘복날=삼계탕’이라는 공식을 깨는 프리미엄 보양식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통째로 닭다리국수’를 내놨다. 롯데중앙연구소, 한영실 식품영양전문가의 맞춤식품연구소와 협업해 면이 퍼지는 현상과 유통 과정 중 흐르는 문제를 방지했다. 여름맞이 다이어트와 건강관리를 하는 소비자를 위해선 국내산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과 함께 닭가슴살 간편식을 선보였다.
GS25는 프리미엄 보양 도시락 ‘통민물장어구이덮밥’을 출시한다. 문지원 GS리테일 도시락 MD는 “간편 보양식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보양 도시락, 보양 가정간편식을 핵심 상품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