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20명 이상 확진…대전시 “영업시간 제한 검토”

입력 2021-07-05 15:47 수정 2021-07-05 15:51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2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확진되자 대전시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은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총 17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며 일평균 확진자 24.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날 오전까지 총 2771명이 확진된 가운데, 지난 4~6월에만 전체의 절반이 넘는 1400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특히 가족 간 감염을 비롯해 학교나 회사, 유흥시설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모든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추세다.

연이은 집단감염 및 좀체 떨어지지 않는 일일 확진자 수에 시 방역당국은 영업시간 조정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피해와 국민적 피로도를 감안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방침은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거리두기는 강화된 1단계로 가되 영업시간은 조정할 예정”이라며 “5개 자치구와 협의해 일정 및 시간 등을 확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상태이기에 영업제한을 하게 되면 그 자체가 강화된 조치라고 볼 수 있다”며 “2~3일 내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상수도사업본부 직원 1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며 이 직원이 다녀 간 시청 본청 일부 사무실이 폐쇄됐다.

지난 1일 팀원들과 함께 갈마동의 한 식당을 방문한 이 직원은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대전 2718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직원과 함께 식사를 한 팀원 일부는 최근 대전시의 인사이동에 따라 시청 본청 3개과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 과가 위치한 3개층에는 10개과에 총 188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시 방역당국은 상수도사업본부를 2주 간 폐쇄하는 한편 이들이 방문한 사무실이 있는 3개 층을 하루 간 폐쇄키로 했다. 현재 직원 188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 중으로,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 국장은 “인사이동 기간이기에 직원들이 각 과에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