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의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난 2일 조두순이 기관추천으로 아파트에 당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조두순의 거주를 우려하는 이들의 확인 전화가 빗발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으나 이는 이름, 생년, 거주지가 같은 동명이인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판명 났다.
최근 커뮤니티에 ‘운정 제일풍경채 2차 장애인 특별공급 선정점수’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는 제일풍경채 2차 아파트 기관추천 선정자 명단이 포함됐다.
명단 중 84㎡ A형 당첨 확정자에는 ‘조*순’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거주지도 경기도 안산이었으며, 생년도 1952년으로 실제 아동성범죄자 조두순과 같았다.
이에 입주자들의 확인 전화가 빗발쳤다. 그러나 분양 관계자가 확인한 결과, 당첨자는 조두순이 아니라 일반인 여성 조모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입주자 모집 요강에 명시된 기관추천 특별공급 자격요건에 따르면, 이주대책 대상자 또는 철거민, 장애인, 국가유공자, 장기복무제대군인, 중소기업 근로자, 10년 이상 장기복무군 등만 해당 기관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조두순은 애초에 지원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출소한 조두순은 안산시에서 거주 중이다. 전담 직원이 매일 3회 이상 조두순 주거지 출장 및 면담을 하고 있으며, 2인 1개 조로 구성된 범죄예방팀이 수시로 현장을 순찰하고 있다.
윤정민 인턴기자